“흙이 죽으면, 우리도 죽게 돼요”

우리 삶 속에서 ‘흙’은 얼만큼 중요할까요? 그리고 건강한 흙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주, 이 지역 초등학교 수업에 함께하며 흙에 관한 여러 질문을 건네고, 직접 흙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건강한 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린이들이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역시 훌륭한 영감과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큐 ‘자연농’의 내용을 소재로 흙에 대해 다뤘던 수업 이야기를 전합니다.

Final Straw soil investigation workshop at Castlemont Elementary School

Final Straw soil investigation workshop at Castlemont Elementary School

첫 시작은 다큐 ‘자연농’에 담긴 생각을 학교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용 패키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마침 Art Is Power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가까운 친구 Patrice Milillo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여서, 기획 단계부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동료 교사였던 Lien Do와도 이어져, Castlemont Elementary School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펼칠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업은 초등학교 1학년과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다양한 고민 끝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그중에서도 ‘햄버거’를 소재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햄버거엔 무엇이 들어있나요?” “그렇다면 그 고기는 어디서 왔을까요?” “소는 무엇을 먹고 자랄까요?” 이어지는 질문과 답변들을 통해 햄버거 속에 들어 있는 고기, 상추, 케첩, 치즈 모두 땅으로부터 온다는 걸 차근차근 보여주면서, 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자연스레 깨닫도록 이끌었습니다. 또한 모래처럼 메마른 흙과, 촉촉하고 건강한 흙, 두 종류 흙의 차이점들을 관찰하면서 어떤 흙이 건강하고 좋은 흙인지에 대해서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어 다큐 ‘자연농’의 짧은 영상에 이어 비료와 농약에 의존하며 흙을 점점 더 메마르게 만드는 대규모 산업농장의 모습과, 벌레와 곤충 같은 작은 생명체들이 함께 살며 흙을 더 비옥하게 가꾸어가는 소규모 자연농, 유기농 농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떤 방식이 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나누도록 했습니다.

Patrice Milillo and Patrick Lydon working with the class to connect food with soil

Patrice Milillo and Patrick Lydon working with the class to connect food with soil

“흙이 죽으면, 우리도 죽게 돼요.”

“농부의 시장에 가서 농부들께 직접 채소들을 사는 게 더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직접 마당에서 채소들을 길러보고 싶어요.”

수업을 마무리할 즈음, 아이들의 발표는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각자의 소감과 함께, 흙을 더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이와 같은 소중한 기회를 얻고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깊이 있고 유용하며 다양한 수업용 자료를 준비하여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 다큐 ‘자연농’의 부제인 ‘먹을거리와 지구, 그리고 행복’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각자의 삶 속에 그 가치를 심고 튼튼하게 키워나갈 수 있길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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